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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활동평가

 

윤진원

 

주요 사업인 14기 진료단 사업, 15기 진료단 준비를 위한 푸옌성 답사, 2014년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 2기 이사회 구성 및 15기 진료단 준비를 위한 모임 등을 중심으로 평가 하겠습니다.

14기 진료단 사업에 대한 평가는 앞서 20124월 평가회에서 되었던 평가로 갈음 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최대의 진료단이 최고의 진료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여러 해 진료단을 진행하면서 나름의 선입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던 제게 편견을 버리게 해주는 훌륭한 진료단이었습니다.

진료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년과는 달리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새롭게 준비하는 일들을 기획해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과 더불어 새롭게 참여하시는 선생님들 또한 많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것까지 푸옌성 당국에 허가를 받아야하고(일례로 치과진료소나 한의과진료소에 그늘막을 치는 것 등), 식당의 식단과 양, 차량의 이동경로와 배차시간, 탑승인원 배치 등등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공항세관을 통과하기 위한 세관협조 공문과 같은 묵직한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쉽사리 진행되지 않았던 3월초까지의 상황을 되돌려보면 아찔합니다.

게다가 막바지에 들려온 진료를 불가능하게 할 만큼의 가공할 소식까지 더해지니 정말 진료단을 갈 수 있을까라는 아찔한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맙측의 노력과 현지 당국의 협조로 치과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들의 행사들을 조정하고, 한의과 진료와 겹쳤던 동호현측의 가족계획사업을 미루어서 진료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험난했던 준비과정 중의 또 하나는 진료단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수가 참여하다 보니 예산상의 문제도 발생하고, 진료 구성과 배치, 조구성, 항공권, 차량배치 등등이 여느 때보다 힘들었습니다. 더불어서 처음 참여하시는 선생님들이 거의 75%에 육박하는 상황 또한 단원 구성과 배치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어려움과 난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참가하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참여의식으로 역대 어느 진료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진료단이었습니다.

진료단의 각 진료과, 진료외 활동 및 생활과 관련한 평가들은 각 진료부장님들, 통역단장님의 평가와 진료단 여러분들의 평가 설문지를 통하여 다음에 제시된 바와 같이 취합이 되었습니다.

향후 이러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진료단 구성 및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사전에 준비하거나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들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비록 이번 진료단이 큰 규모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을 드러내면서도 참가자들의 성실한 활동과 수준 높은 참여의식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향후 대규모 진료단 구성은 지양해야할 바로 판단됩니다.

진료단 구성시 진료과나 직능에 대한 최적화를 통해 필요 인력만으로 구성하여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진료단 운영의 부담을 줄이고 현지활동도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도 진료단 규모가 커서 움직이기 어렵다면, 치과의 경우 진료 및 검진 대상이 제한 되어있으므로 굳이 년 1회 활동으로 이들 대상을 한꺼번에 보지 않더라도 연 2~4회로 나누어서 접근하고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한 학생군이 있다면 진료횟수를 추가할 수도 있으므로 효율과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방문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또 부가적인 어려움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횟수는 통역단 구성과 스텝의 운용 가능성에 따라 정하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진료단의 변화는 전자차트의 운용으로 더욱 실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보입니다.

어떠한 변화이건 진료단의 운영방식 또한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 봅니다. 여러 참가자분들이 지적하신 내용들 중에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고, 당장 바꿀 수 있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서 향후 진료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415기 진료단 준비를 위한 푸옌성 답사는 송정록, 김현철, 이홍범 선생님들이 수고해 주셨으며, 푸옌성 측의 적극적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푸옌성 측에서 요청한 내용들 중 일부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평연이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단기 진료의 한계에 대한 해결책을 보완할 부분들이 제안 된 면도 없지 않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반영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한의진료 부분에 한약을 활용한 진료(보통 진료봉사에 엑기스(한약추출 가루 형태)제제의 한약을 사용함)가 통상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통관이나 허가를 받고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만약 베트남에 정식으로 통관이나 사용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법적인 문제(한국에서는 약사법상 한약제제가 일반의약품에 가까운 범주에 속하지만 베트남의 약사법상에는 어디에 속할지 유권해석이 필요하며, 의약품의 범주에 속하게 되면 사용허가에 있어서 더 까다로운 절차가 발생할 수 있음)가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2014년에 한약의 활용을 어려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호아떰사에서 요구한 데로 가용한 진료일 수 중에 진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부분은 가능하니 이러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전 모 지역에서는 진료 받을 수 있는 대기표를 지역 당국에 일임하여 부정 사례(관리들과 친하거나 부유한 계층이 더 혜택을 받는)들이 많이 발견 되었으나, 현재는 지역사회 깊숙이 들어가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소 되었다고 보니 싸 인민위원회나 보건소에 환자 선발에 대해서는 일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다만 환자 선발에 대한 기준과 선발된 환자를 (사후)평가하는 부분은 평연에서 맡아서 진행하여 부정(?)의 소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치과부문에 있어서 평연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의견개진이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진료 및 보건 사업에 대한 계획들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우선 우리가 기획하였던 전자 차트의 활용을 통한 진료자료의 축적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 분야에 대한 전임자(이사 급)가 필요하리라 판단합니다. 책임자가 연속성을 갖고 활동하여야 자료의 축적과 활용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답사회의 때 언급된 바와 같이 KOICA에서는 설비나 장비 투자 중심의 원조, 단발성 원조를 지양하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이나 인적 교류, 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조 성과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 없이 KOICA의 지원을 얻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같이 한국의 원조 규모가 큰 국가는 어설픈 기획으로는 사업 수주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고민은 푸옌성 당국과 긴밀한 협조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KOICA 사무소 측과도 협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하노이의 KOICA현지 사무소 방문을 통한 우리 사업의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작년에 성사시키지 못한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에 대한 가입도 적극적으로 재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 산하 KOFIH(국제보건의료재단)과 같은 한국내 보건의료 원조 관련 단체 등도 끊임없이 모니터링 하면서 향후 사업전개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집하여야 할 것이라 봅니다.

2013년에는 정기 이사회 포함 3차례의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각각의 내용들은 다음의 이사회 보고 편에 상세히 실려 있습니다. 그 대략은 2014년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 및 이사진에 대한 교체 과정에서 기존의 집행부 체계를 바꾸는 것이 주요한 사항이었습니다. 현재로서 기존의 집행부는 사실상 해체 상태이며, 이사회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15기 베트남진료단 준비팀이 구성되어 수 차례 준비회의를 진행하였으면 사무국과 함께 진료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우선 한시적으로 2014년에만 운영하기로 합의 되었으며 향후 이사회와 사무국 중심으로 평연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하여 책임이사제와 사무국의 인원확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이홍범 선생님이 반상근의 형태로 사무국에서 근무중이며 3월까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인턴사원을 지원받아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향후 안정적 사무국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 안정성인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본 총회에서 재정분야와 관련한 제안들이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집행부가 일괄적으로 물러난 상황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수도 있겠지만 정관상 집행부에 대한 지위와 책임 등에 대한 명시도 없이 2009년부터 집행부라는 모호한 위치에서 옛 관행에 따라 평연과 관련한 일들을 집행하고 의사결정까지 하였던 것이 문제였다고 판단합니다. 향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이사진과 사무국을 중심으로 사업이 운영 될 수 있는 책임이사제의 틀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를 위하여 이사진 교체와 더불어 책임이사진을 구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하자면, 법인화 이후 아직 옛 틀을 벗어나지 못한 평연의 한계가 드러났던 한 해라 봅니다. 진료단 준비 과정에서 15기 베트남진료단 준비팀이 기존의 진료단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진료단의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이사진 교체로 좀 더 책임감 있는 이사들로 구성하여 평연의 활로를 찾으려 합니다. 2013년은 2기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가 새로운 평연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체와 모색의 시기였다고 봅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고 어려움들이 따르기는 하였지만, 여러 회원분들의 평연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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